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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라이프

B형독감 증상과 타미플루 복용후기

감기에 연이어 B형 독감에 걸리다

  올 봄은 제게 있어서 정말 힘들었던 계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계절의 추억이라고는 아파트 창유리 너머로 보이는 벛꽃과 팔에 꽂힌 주사기를따라 이어진 링거병이 전부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병원진단시에는 일반감기판정이었는데 이후 몸이 점점 더 심각하게 아파오기시작하여 재검진을 받으니 B형독감을 판정받게되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나 독한 감기는 정말 제 생애 처음입니다. 근육통이랑 두통은 기본옵션이고 침상에서 숨쉬며 누워있는 것조차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화생방을 경험할때에도 느꼈지만 새삼 생화학무기가 얼마나 괴로운것인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그런 경험있으신가요?

한 번 정말 심하게 아프고나면은 갑자기 평소의 삶에 감사함을 느끼고 모든 만물이 아름답게 보이는 마법에 걸린기분이 들게되는 경험이요. 근 몇주간 제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3월부터 도움닫기를 시작해서 4월 그리고 5월 초까지 후... 아픈것도 아픈것이지만 꽃과 향기가 가득한 2019년의 봄이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갔다는게 더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그래도 지금은 건강하니 ㅎㅎ

 

역시 건강이 최고인가 봅니다. 

 

 

감기와 독감의 차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감'을 '심한감기'정도로 알고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독감과 감기는 엄연히 차이가 있는 질병입니다. 원인도 다르고 발생시기도 다릅니다. 원인이 다르기때문에 같은질병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1. 감기

: 일반적으로 봄여름가을겨울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사람들은 상시 감기바이러스를 체내에 지니고있습니다. 염증성,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으로 라이노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을 포함 200여가지가 넘는 바이러스가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그러니 감기는 예방주사를 맞아도 그닥 효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면역력을 잘 관리해야하는 질병입니다. 콧물, 기침, 가래, 미열 등의 증상이 보이고 보통 일주일정도 앓습니다.

 

2. 독감

: 감기와 다르게 환절기에 주로 발병하는 질병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A, B, C형 등 주로 3가지 유형이 대표적이나 한 때 유행했던 '신종 플루'와 같이 변종이 많습니다. 두통, 설사, 오한, 고열, 근육통 등을 일으키고 감기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고통스러운 질병입니다. 1-2주만에 낫기도 힘든병으로 약 3주이상 아프고 온도에 민감하니 일교차가 심한 날은 옷을 여러겹입어 체온을 관리하는게 필수입니다. 독감은 감기와 다르게 바이러스의 유형이 몇 안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예방이가능하고 걸린다고해도 크게아프지않고 넘어갈 수 있는 질병입니다.(변형바이러스 신종플루 제외) 

 

독감을 확진받으시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여야하고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보통 입원과 같은 격리 조치를 취하게됩니다. 또한 독감이 끝나면 폐렴이나 천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있습니다. 저는 약간 천식에 기관지염증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후유증까지 장정 2달을 아파했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B형독감 걸리고 바로 A형독감 또 걸려서 저보다 두배로 고생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예방주사를 맞으라는 말이 왜 있는지 이제 아시겠죠? 특히나, 노인이나 아이같은 경우에는 생명의 위협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예방접종은 정말 필수입니다.

 

 

B형독감증상 및 앓고난 후기

  정말 고통스러운 나날들이었습니다. 오한이 사라지질 않아서 매일같이 잠도 못이루고 침대에서 손하나 까딱하기도 힘들정도.. 20대인 제가 이정도인데 노인이나 아이가 걸린다면 어휴... 상상도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일반감기와 달리 근육통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온몸을 바늘로 찌르는 것 같고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습니다. 두통+근육통+오한+고열이 4박자가 골고루 갖춰져 쉬지도 않고 제몸을 괴롭히는데 얼마나 힘들던지...후..

 

그리고 3주끝나니까 그것이 또 끝이 아니었습니다.

기침을 너무 많이하다가 보니 호흡기가 다 망가져버리고 가래를 뱉으니 붉은 선홍빛이 감도는 가래가 나왔습니다.

기관지가 다 헐어서 실핏줄이 터진 모양입니다.

말만하면 기침을하고 잠잘때는 약을 먹지않으면 자다가도 기침을해서 깨고는 했었습니다.

정말 다시는 겪지 않고 싶었고 예방접종을 성실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B형독감은 바이러스가 변형되는 속도가 늦어서 그래도 한 번 걸리면 다음걸리는데까지 더 오랜기간이 든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면역력이 약하신분들은 방심하면 안되니 모두 사전에 조심조심하도록합시다.

 

입원하고 푹 쉬고싶었지만 수업을 들어야해서 쉬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안옮기려고 실내에서도 마스크 한 번 벗지 못하고 괴로워하고...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증상은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아마 두통, 근육통, 오한, 몸살은 동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타미플루 복용후기

  독감진단 후 처방받는 타미플루라는 독감바이러스 치료제는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투여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한때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적도 있었는데 대체할만한 다른약이 없다보니 살려면 복용하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진단할때에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임산부, 노약자, 어린아이 등에게 오히려 더 처방을 해주는편이라고하네요. 자세한것은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일반적인 약보다 약이 정말 독하다가 느낀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기분이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식약처에서 보는 타미플루약의 부작용으로 구토, 오심, 설사, 어지러움, 소화불량, 발진 및 두드러기, 두통, 복통, 불면증 등이 생길 수 있다고합니다. 옛날에 논란이된게 환각증상과 자살충동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연관성은 찾아보기어렵다고 하네요. 주로 소화기쪽 부작용이 나타나는 편이라고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처방하는 이유는 이후에 있어지는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하기위해서라고하네요. 저는 복용해도 추가적으로 병걸렸습니다만...ㅠ.ㅠ

 

어린이는 복용이 위험하다. 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히려 나이가 어릴수록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과같은 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여를 한다고합니다.

 

부작용이 만약 심하다면 의사에게 반드시 문의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속이약간 더부룩할 수 있다는 정도선에서끝나서 그래도 견뎌낼 수 있었지만 부작용으로 고생하시는분들은 반드시 의사선생님께 문위하도록하는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5일정도 먹었는데 확실히 약이 독해서 그이상 복용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봄이었습니다.